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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21.05.07 20:07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수요 부족 현상으로 불거진 반도체 패권전쟁에 연일 한국 반도체 업계의 위기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반도체 자립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수출산업을 이끌어온 반도체 사업에서 SK하이닉스와 함께 큰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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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1.04.26 10:27
[미래경제 김석 기자] 튤립 버블(tulip bubble)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17세기에 네덜란드에서 튤립의 판매를 둘러싸고 일어난 투기 현상을 지칭한다.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시 네덜란드는 부유한 중산층 사람들이 많은 나라였고, 튤립은 아름답고 보기 좋은 꽃이었지만 대량 재배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중산층들에게 있어 튤립은 부의 절대적 상징과도 같았다.이에 자본가와 서민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갖고,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튤립 투자에 나섰다.물론 초창기에 튤립 사업에 뛰어든 이들은 막대한 돈을 벌었지만, 뒤늦게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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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21.04.16 15:41
[미래경제 김금영 기자]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택배기사가 층 버튼을 하나하나 다 눌렀다.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게 물건으로 막아두고 각 층마다 물건을 서둘러 내려놓기에 바빴다.덕분에 집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를 옮기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미안해하는 택배기사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익일배송도 느리다는 세상이다. 물건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주거나, 이것에도 만족 못해 3시간 배송까지, 택배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의 삶은 편해졌다. 하지만 그 이면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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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1.04.09 18:20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세운 ‘상생’이 때 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상생(相生)이란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간다는 의미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 나가야할 목표라고 할 수 있다.이처럼 좋은 의미의 상생도 현실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히고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면 오히려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최근 공정위는 상생을 앞세워 대기업 구내식당 업체를 외부에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대기업 직원 사이에서 오히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들은 큰 규모의 단체급식 경험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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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3 00:19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2019년 LG측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로 시작된 배터리 분쟁이 벌써 2년째 접어들었다.지난 2월 판결이 난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서 ITC 측이 LG에너지의 사실상 손을 들어주면서 이번 분쟁은 LG쪽에 승리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달 초 LG에너지 측이 영업비밀 침해와 함께 진행했던 특허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 측의 특허 침해가 없다는 예비 판결이 나오면서 양측의 배터리 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그동안 양측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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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09:50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조이기'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속속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가 연 0.2%포인트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수요 제재에 따른 방침이다. 앞서 은행들은 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에 순응해 지난해 말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대폭 줄였다.게다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은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지난 2월 0.83%로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오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금융당국이 대출 제재를 주문하고, 은행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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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1.03.02 19:26
[미래경제 김석 기자] 전거복후거계(前車覆後車誡)라는 말이 있다. 앞의 수레가 엎어지면 뒤의 수레가 이를 경계한다는 의미다.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일선 세무서 민원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달 3일 잠실세무서 민원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때문이다.당시 잠실세무서 3층 민원실에서는 흉기를 든 A씨가 30대 여성 B씨의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히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 2명도 함께 공격했다.세무서 직원인 피해자 3명은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해 내장에 심각한 피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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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5:18
[미래경제 김금영 기자] 어디선가 본 것 같다 했더니 몇 년 전 대림미술관에서 봤던 하이메 아욘 작가의 작품이었다. 또 다른 공간에선 잠실 석촌호수에 거대 조형물로 떠올라 화제가 됐던 카우스 작가의 작품을 마주했다.두 작품을 만난 곳은 갤러리, 미술관이 아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하 스페이스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었다.거대한 쇼핑공간에서 눈에 띄고, 기억에 남은 것이 비싼 옷이나 신발이 가득한 명품 매장이 아닌 예술 작품이라니,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물론 백화점에 작품이 전시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닐뿐더러 아주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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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18:30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거리두기 및 언택트 등으로 배달 서비스도 늘면서 집집마다 음식물 쓰레기와 포장재 등도 넘쳐나고 있다.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포장 폐기물 발생을 줄이겠다며 모든 제품의 포장재에 대해 사전 검사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물론 이러한 법안 취지만 놓고 본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전세계 유례없는 규제라며 당혹감과 함께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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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17:15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대내외 경영 악재에 시달리며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완성차 업계의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합산 내수 점유율은 83.4%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3%와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각각 78만7854대, 74만1842대씩을 팔았다. 내수 점유율은 각각 49%, 48.4%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는 총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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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1.01.28 19:15
[미래경제 김석 기자] 창작은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한다. 이는 기계 등에 의한 유사물품의 대량생산이나 그 제조 과정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따라서 창작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치 가혹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창작의 고통이 수반된 작품은 작가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큰 기쁨을 전해준다. 반면 창작과 대비되는 용어가 있다. 다른 사람의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몰래 따다 쓰는 행위, 즉 표절이 바로 그것이다. 표절은 창작과 달리 고통이 수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작자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엄연한 범법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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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0:1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새해들어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이 지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지수가 급등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금융당국이 오는 3월 만료되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자 개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에만 유리할 뿐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돼 왔다. 이에 당국은 지난해부터 불법 공매도 처벌과 감시 강화, 공매도 세력의 유상증자 참여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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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0.12.16 20:29
[미래경제 김석 기자] 갑질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이 자신의 방침에 강제로 따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갑(甲)’과 어떤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질’을 결합해 만든 용어다. 그렇다면 최근 키움 히어로즈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이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는 과연 갑질로 보는 것이 합당할까.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6월 허 의장이 2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현역 선수들을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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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0.12.04 18:40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올 한해 유통업계에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일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환경은 더욱 빠르게 변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기업들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더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기업이 손을 잡는 등 유통업계의 지각변동도 빨라지고 있다.특히 내년 7월 편의점을 주축으로 운영하는 GS리테일과 홈쇼핑 선두인 GS홈쇼핑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국내 유통시장의 변화와 판도에 업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는 기존의 ‘몸집 불리기’ 수준을 넘어 GS가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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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19:06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가 내년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시장 가치보다 너무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통신업계와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이달 초 정부는 내년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3G, LTE 주파수에 대한 재할당 대가를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가격은 5조5000억원이다.통신사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정부 재할당 대가 산정 방향에 대한 이통3사 의견'을 내고 "재할당 주파수에 대한 대가를 과거 경매가 그대로 기준치로 사용해 산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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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9 11:20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세청이 다음주 초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린다. ‘세금폭탄’을 예고한 정부 방침 때문이다. 특히 집값이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상회하는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가구의 경우 집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재산세와 종부세를 더해 500만원 이상 부담해야 처지에 놓였다. 보유세가 1000만원 안팎에 달하는 가구도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종부세 폭탄은 비단 강남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올해부터는 이른바 ‘마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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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0.11.12 19:37
[미래경제 김석 기자] 팬심으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은 일반인과 달리 음주운전을 하거나 도박 또는 성범죄 등에 연루된다면 어느 때고 방송 퇴출 1순위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탈세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과거 유명 연예인들의 사례를 보면 매스컴에서는 흠잡을 곳 하나 없이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사람들이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은 후 적잖은 세금을 추징 받았을 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MC이자 개그맨인 강호동에 대한 세무조사다. 강 씨의 경우 지난 2011년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거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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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20.10.31 00:18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코로나19가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소비심리 살리기에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특히 11월 1일부터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열리는데 성공여부에 물음표가 생겼다.코로나19로 쇼핑 문화가 달라지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참여 지자체의 76.5%가 오프라인 행사를 추진 중이지만 중소업체 특성을 고려할 때 100%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방역도 우선시 돼야 하는데 정부 예산으로는 방역을 지원할 방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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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20.10.23 19:00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제 결혼 하려고 집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매매는커녕 치솟은 전셋값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최근 결혼을 앞둔 기자의 지인 30대 직장인 A씨가 털어 논 푸념이다.지난 7월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꺼낸 임대차법 개정안이 불러온 후폭풍이 거세다.정부가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세입자에게 쥐어주면서 기존 임대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는 한편 월세 전환에 나서면서 매물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세 매물을 보기 위해 줄서서 입장하는 사람들과 가위바위보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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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20.09.25 17:58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제가 '가자'라고 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이는 국책은행 수장이 현 집권 여당 인사의 출판기념회에서 건배사로 제안한 발언이다. 이른바 ‘민주당 20년 집권론’으로 회자되는 이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전기 만화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현 집권 여당을 옹호하는 건배사를 제안했다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결국 이 회장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