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대내외 경영 악재에 시달리며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합산 내수 점유율은 83.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3%와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각각 78만7854대, 74만1842대씩을 팔았다. 내수 점유율은 각각 49%, 48.4%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는 총 160만7035대를 판매했다.

마이너 3사의 내수 점유율은 5% 내외다. 9만5939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이 약 6%, 8만7888대의 실적을 올린 쌍용차가 약 5.5%, 8만2954대를 판 한국GM이 약 5.2% 수준이다.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도 줄곧 80%를 웃돌며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18년 81.0%, 2019년 82.3%, 2020년 83.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의 특수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량 증가 했던 만큼 마이너 3사의 경쟁력 약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너 3사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GM은 노사간 마찰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신차 물량 확보에 실패하며 또다시 노사간 강대강 대립으로 몰리고 있다. 쌍용차는 존폐 위기에 또다시 몰렸다.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함께 신청한 쌍용차는 3월이 가기 전까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투자자를 찾지 못해 법정관리가 개시돼 청산위기에 몰렸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시대로의 빠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 3사는 이러한 흐름에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추가적인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할 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던 마이너 3사 입장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없이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 역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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