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점서 고가 명품 구매 후 세관 생략하고 평창동 자택 수령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고가 명품 관세 포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 자택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고가 명품 관세 포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조 전무의 갑질 파문이 일자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그동안 고가 명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무단으로 반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과세당국은 사실 확인에 나섰다.

18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기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관세 포탈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대한항공 익명게시판을 비롯해 SNS 등에서 한진그룹 일가가 불법·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총수일가가 해외 대한항공 지점을 통해 명품을 산 뒤 세관을 거치지 않고 평창동 자택으로 들여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본인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인물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관세를 내지 않고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산 명품을 국내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보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현재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나면 정식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에 이어 그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갑질까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3개월 간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다는 A씨(47)는 언론 매체를 통해 "(이 이사장은)하루를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났다"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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