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갑질 등 용어 소개하며 한국 재벌가 부도덕 행태 지적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의 일명 '물세례' 갑질 사건이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보도됐다. (사진 = 뉴욕타임스 캡처)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의 일명 '물세례' 갑질 사건이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보도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조 전무를 “‘땅콩 분노’ 상속녀의 여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조 전문가 불특정한 적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신문은 또 당시 조 전 부사장의 이번 파문을 소위 '재벌'로 불리는 가족 경영 대기업 지도자가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으로 연관지으며 소개했다.

또 ‘재벌(Chaebol)’이라는 표현 뒤에 한국에서 재벌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계속해서 연루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그 뜻을 설명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의 일명 '물세례' 갑질 사건이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보도됐다. (사진=뉴스1)

또 몇 년간 소수의 재벌 가문들은 한국 전쟁 이후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군사 독재자들과 같이 기업 제국을 운영했다는 평판을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국내에서 가장 돈이 되는 재벌 기업들의 일자리를 탐내지만 재벌을 운영하는 가족들, 특히 탐욕과 거만함이 있는 창업주 총수의 자녀들에 대한 깊은 분노 또한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은 H사와의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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