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 취업자 20만명 감소

서울 중구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가 실업급여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달 국내 실업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 10월 3.6% 실업률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의 경우 같은 기간 0.2%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9000명 증가한 97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대였던 실업자 수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 인구가 9만명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0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2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4만7000명 늘었다.

고용상황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인 고용률이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고용부진이 계속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0월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도 1년 전에 비해 6만4000명 증가에 그치면서 4개월째 10만명대를 밑돌았다. 경기민감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가 20만명 가까이 줄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10만명의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으며 숙박 및 음식업도 9만7000명 줄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가 1만3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임시근로자도 13만8000명으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줄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년째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그동안 증가세가 이어졌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