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증가율 4년 반만에 최고치…가구 월평균소득 475만원 1년새 4.6% 증가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 3분기 소득 증가율이 4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층별 소득분배는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4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 453만7000원보다 21만1000원(4.6%)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5.0% 증가 이후 4년 반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반면 소득 분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올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2배로 2003년 이후 역대 최고(2007년 동률)를 기록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하위 20%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3만3000원인 반면,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은 459만7000원을 나타냈다.

3분기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31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 141만6000원보다 9만8000원(-7.0%) 감소했다. 1분위 소득은 올 1분기(-8.0%)부터 3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973만6000원으로 1년 전 894만8000원 대비 78만8000원(8.8%) 증가했다. 5분위 소득은 2016년 1분기(1.8%) 이후 11분기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데는 저소득 가구의 소득감소는 취업자 수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위 가구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0.83명에서 올 3분기 0.69명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6.8% 감소했다. 또 1분위 가구는 사무직 취업비율과 상용직 비율이 줄면서 고용의 질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분위 취업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이 크게 줄면서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분위의 임시직 비율은 33.6%이며 일용직 비율은 16.9%에 달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