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8.5세대 생산라인 본격 가동…삼성은 5위 머물러

중국 BOE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학회 ‘SID 2017’에 선보인 4.35인치 플렉서블 AMOLED 밴드 디스플레이. (사진=BOE 홈페이지)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광저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라인 투자 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CD(대형 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점유율 왕좌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계 LCD 패널 출하량 중 중국 BOE가 1332만2000대로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LG디스플레이 1161만3000대로 2위로 밀려났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546만1000대로 5위에 머물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는 월간 출하량 글로벌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7월과 8월 연속으로 출하량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선 최근 BOE가 8.5세대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BOE는 8.5세대 충칭 B8라인 2단계, 푸저우 B10라인 2단계를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엔 세계 최대의 LCD 공장인 허페이의 10.5세대 라인 생산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BOE 선전에 힘입어 중국은 국가별 출하량 순위에서 대만을 제치고 지난 7월에 처음 1위에 올랐다.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 LG디스플레이아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고해상도(UHD),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 OLED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으나, 핵심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