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9000억원 규모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단독 수주 성공…지난해 해외실적 이미 넘어서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건설업계가 해외수주 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이 잇따라 낭보를 올리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한국 건설사들은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175억3000만 달러)보다 32% 감소한 119억29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으로 잇달아 해외 수주불발이 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공능력평가 1위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 해외 수주액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통으로 꼽히는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을 필두로 해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잇따라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초 해외 수주 가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이라크에서 계약금 2조9249억원의 초대형 해수공급시설 공사를 단독 수주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소식은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공사 2건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작년 매출액이 약 16조7309억원 수준으로 2.5%는 약 4183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발주처와의 경영상 비밀유지 협의에 따라 다음달 27일까지 계약과 관련한 상세한 사항에 대해선 입장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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