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조합 측에 번복 철회 요청…갈등 지속

무효표 논란으로 시공사 선정이 미뤄졌던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결국 대우건설로 결정됐다. /고척 4구역 예상 스카이뷰 (이미지=대우건설 제공)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무효표 논란으로 시공사 선정이 미뤄졌던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결국 대우건설로 결정됐다.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조합 측에서 4일 밤 대우건설에 공문을 보내 고척 4구역 시공사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놓고 경쟁한 가운데 무효표 논란이 있어 시공사 선정이 불발됐다.

당시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266명 가운데 부재자 투표를 포함해 246명이 투표에 참여해 대우건설은 126표, 현대엔지니어링은 120표를 받았다.

조합 주최 측은 대우건설이 받은 126표 중 4표가 무효표이고, 현대엔지니어링이 받은 120표 중 2표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시공사 선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시공사 결정이 연기된 지 6일 만에 조합 측이 돌연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효표 4개 중 1개는 무효표, 나머지 3개는 무효표가 될 근거가 부족하다는 근거에 과반수가 넘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을 두고 논란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대우건설과 시공사 경쟁을 벌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조합 측에 번복 철회 요청을 보낸 상태고 공문에 대해선 조합 측의 답변에 대응을 할 예정이며, 현 상황엔 소송까진 생각이 없다.“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1호선 개봉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인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내⋅외곽 진출이 용이하다. 사업장 인근에 고척초, 고척중 등 교육시설이 위치해 있고 목동 학원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은 42,207.9㎡ 부지에 총 983세대,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0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1,964억원(VAT 제외)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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