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연 20% 이상 고위험 대출 저축은행별 현황도 공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에 이어 내달 중 저축은행의 금리산정 체계를 샅샅이 살펴볼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내 72개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금리 산정 체계와 고위험 대출 현황 등을 보고받고,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됐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 중이다.

저축은행은 은행에 비해 개인신용정보시스템이 허술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산정 체계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자체 데이터를 통해 고객별 대출이자를 산출하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은 나이스 등 신용평가사의 자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특히 지방은행 등을 정조준하며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에 대한 추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부당산출과 관련해 "해당 은행은 조속히 환급절차를 진행하고 당국은 내규위반, 고의성, 반복성 등을 조사해 필요한 경우 임직원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신용대출금리 연 20% 이상의 고위험 대출 현황을 저축은행별로 공개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잔액기준 신용대출 규모는 6조8000억원이다. 이중 고위험 대출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6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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