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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텔레콤, 앰부시 마케팅 논란과 뻔뻔함
  • 한우영 산업경제부문 기자
  • 입력 2018.01.18 17:40
  • 수정 2018.01.18 17:40
  • 댓글 0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도 채 안남은 가운데 앰부시(ambush, 매복) 마케팅 논란을 빚었던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3사(KBS·MBC·SBS)가 공동으로 선보인 평창올림픽 광고 캠페인은 여전히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 되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TV 광고나 개별 선수 후원을 활용해 공식 스폰서인 듯한 인상을 주는 마케팅 방식이다.

지난달 초 공개된 지상파방송 3사의 평창동계올림픽 광고 캠페인은 공식 홍보대사이자 SK텔레콤 모델인 김연아가 얼굴로 국가대표 선수들과 종목들을 소개하면서 올림픽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김연아는 SK텔레콤의 캠페인 문구인 '5G KOREA' 옷을 입고 광고 말미에는 선수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다.

광고는 SK텔레콤의 기업광고에 나오는 팝송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배경음악으로 기업의 슬로건인 'SEE YOU TOMORROW’와 비슷한 ‘SEE YOU in Pyeongchang'이 등장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난 10일 IOC로부터 SK텔레콤의 지상파 협찬 광고가 앰부시 캠페인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국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지원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 신설된 '매복마케팅의 금지' 항에는 '특정 기업이나 상품, 서비스를 올림픽 대회나 국가대표 선수 응원과 연계해 올림픽과 관계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표시, 광고'를 매복마케팅으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함을 명확히 했다.

국민적 관심을 위해 캠페인에 참여했을 김연아와 국가대표선수들이지만, 현재는 앰부시 마케팅에 이용당한 꼴이 됐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방송사들이 주관한 캠페인이므로 자사의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회피를 하고 있다. 그런 사이 해당 광고는 추가적으로 몇 편이 더 공개되면서 SK텔레콤은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 측은 과연 앰부시 논란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결국 특허청은 17일 SK텔레콤에  광고 중단 시정 권고 내용을 통보했으며 이날 SKT와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 달 여 기간동안 자사 기업 광고와 비슷한 광고를 만들어 지상파에 송출하면서 앰부시 마케팅과 관련해 책임을 피한 SK텔레콤의 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한우영 산업경제부문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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