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에 따라 이동통신 업체들이 잇따라 요금제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SK텔레콤도 위약금 유예 및 고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요금제 개편을 예고하는 등 올해 들어 개편 움직임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업체들은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기보다는 고객 혜택 증가라는 명목상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보편요금제 추진에 대한 자발적 시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편요금제는 현재 월 3만원대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음성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 서비스를 2만원대로 낮춰 가계통신비를 인하시키겠다는 정책이다. 정부는 보편요금제 도입으로 약 2570만명이 연간 2조2000억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통 3사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보편요금제 도입에는 반대하면서 회유책으로 고가 요금제 개편과 위약금 유예 등 고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통사들이 내놓은 자구책은 대부분 고가 요금제와 위약금 유예에만 집중되면서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

고가 요금제 개편 등 보여주기식 정책보다는 저가 요금제의 혜택 증가와 개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길이라는 것을 이통사들이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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