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한앤컴퍼니 등도 카드·손보사 인수 참여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19일 열리는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SI)인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19일 열리는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SI)인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재무적 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예비입찰을 거쳐 후보군으로 올랐다.

다만,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의 양강 구도가 유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화는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금융사업 확장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의 유통채널과 시너지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화가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어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최근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하나금융도 인수 의지가 남다르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 시 상위권 중대형 카드사 도약은 물론, 롯데의 유통 기반 데이터베이스 확보도 가능하다.

신용등급이 높은 금융지주의 후광 효과로 자금조달금리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카드 모집인을 통한 신규 회원 유치보다 효율적인 은행 창구를 이용한 영업도 가능해진다.

하나금융 역시 파이낸스 베트남을 동남아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MBK와 한앤 등 사모펀드(PEF)들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모펀드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유력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가 카드사와 손해보험까지 한 꺼번에 매각하는 쪽으로 재선회할 경우 사모펀드의 인수가 더욱 유리해질 수 있다.

한편, 가격 등의 조건이 불성립시 롯데 금융 계열사의 매각이 잠정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정거래법상 롯데는 지주사 설립 2년이 되는 올 10월까지 카드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희망가격과 신청가격 간 차이가 클 경우 당국에 법 적용 유예를 건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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