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 한화그룹과 KB·BNK금융 등이 참여가 유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금융 계열사 이날 오후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한화그룹과 KB금융은 롯데카드 입찰에, BNK금융은 롯데손보 입찰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2∼3곳에서도 이번 입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한화금룹은 일찌감치 한화생명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한화생명·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등 기존 업권에은행업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 금융권 업무를 망라하게 된다.

KB금융은 롯데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서 인수를 고심 중이다.

KB금융이 롯데카드를 안고 가면 카드업계에서 KB국민카드가 신한카드와 격차를 벌리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KB금융 순이익을 턱밑까지 따라잡으며 리딩뱅크 탈환을 예고했다.

BNK금융은 오는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30% 이상, 계열사 10개 이상을 보유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이에 따른 수순으로 보여진다.

다만 롯데그룹 내 롯데손보의 희망 매각가격과 시장가격이 확연히 차이나 인수 여부가 가능할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