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수신잔고 1조3600억원·케이뱅크 2000억원 증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예·적금에 돈이 몰리며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 (그래픽=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예·적금에 돈이 몰리며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가 고객 유치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예·적금, 요구불)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6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7년 출범한 직후인 같은해 8월(2조1500억원)을 제외하면 월간으로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케이뱅크의 지난달 수신잔액은 2조600억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원 많았다. 케이뱅크도 지난 2017년 4월3일 출범한 이후 월간 수신잔액이 최대폭으로 늘었다.

시중은행 중 지난달 예·적금 잔액이 카카오뱅크보다 더 많이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1조7061억원)이 유일하다. KB국민은행은 전달대비 1조987억원, 우리은행은 1조207억원 증가해 카카오뱅크와 비슷하고 KEB하나은행은 5225억이 줄었다. 적금잔액만 따지면 4대 시중은행 모두 전달보다 각각 600억~18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이 빠르게 늘어난 건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 금리는 최고 연 3.2%, 코드K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55%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리인상 이후 즉각 예·적금 금리를 0.3~0.5%포인트(p) 올려 자유적금은 최고 연 2.9%, 정기예금은 최고 연 2.6%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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