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만기 도래에도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 이하

케이뱅크의 가계 및 기업 대출 연체율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적색 경보가 울렸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케이뱅크의 가계 및 기업 대출 연체율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적색 경보가 울렸다.

3일 은행연합회에 각 사가 공시한 3분기 현황을 보면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64%로 2분기의 0.44%에 비해 0.20%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에도 0.17%을 기록한 1분기 대비 0.27%포인트가 올랐었다. 케이뱅크는 작년 4월 초 출범한 이후 연체율이 같은 해 3분기 0.03%, 4분기 0.08%에 그쳤으나 올 2분기 대출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하며 연체율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0.01%, 4분기 0.05%에 이어 올해 1분기 0.12%, 2분기 0.22%에서 3분기에는 0.46%로 오름폭이 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중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연체·부실채권을 매·상각한 적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연체율이 결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에 있을 유상증자와 내년 초 추가 유상증자가 마무리돼 대출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대출잔액도 자연스레 불어나 연체율 또한 덩달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첫 대출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안정적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1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2%로 전분기대비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일각에서는 작년 7월 말 출범해 실질적으로는 8월과 9월 두 달 치 대출이 만기에 다다랐고 출범 초기 대출 지연 사태가 빚어진 것을 참작하면 올 4분기 현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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