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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탑텐의 이상한 홍보…소비자 불편 '뒷전'
  • 김대희 산업경제부문 기자
  • 입력 2018.10.11 17:55
  • 수정 2018.10.11 17:58
  • 댓글 0
김대희 산업경제팀 차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SPA 의류 브랜드 ‘탑텐’(TOPTEN10)이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와 각종 오류로 먹통인 가운데 온·오프라인몰 동시 할인 이벤트를 열며 사과는커녕 매출 홍보에만 집중하면서 소비자 불편은 뒷전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 “온라인 사이트 마비에도 불구하고 21억원 매출 기록했다”는 자료를 배포해 더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탑텐은 지난 10일 10가지 상품을 1+1으로 판매하는 브랜드 페스티벌 텐텐데이(1010DAY) 프로모션을 열었다.

그러나 정작 탑텐 인터넷 홈페이지는 접속마비 현상이 이틀째 이어지고 사이트에 접속해도 결제 과정에서 상품이 사라지거나 결제가 안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탑텐’은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 첫날 온라인 서버가 마비되는 등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 불편을 오히려 홍보 거리로 활용했다.

홈페이지 접속 마비 상태는 11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기준으로도 접속 지연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태에도 신성통상은 탑텐이 ‘텐텐데이’로 제대로 터졌다며 접속자 폭주로 공식사이트가 마비됐지만 같은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인산인해를 이뤄 첫날에만 21억원의 기록적 매출을 기록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에는 접속 지연이라는 글귀와 함께 “원할한 접속이 가능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작은 안내만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 측은 서버를 2배 늘렸지만 1+1 행사를 열면서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사과의 내용을 포함한 입장을 조만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텐텐데이 마케팅 전략은 고객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하는 염태순 회장의 경영철학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하는데 소비자들은 이틀째 홈페이지가 마비된 상황에서 어떻게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것인지 어처구니없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신성통상은 4년 전 10월 10일에도 ‘1000원 이벤트’를 열었다가 혼잡 상황이 발생하자 일방적으로 행사를 종료하고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올린 바 있어 ‘준비가 미흡’한 행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신성통상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라이선스 대표 기업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OEM(주문자위탁생산) 계약으로 생산한 ‘평창 롱패딩’과 연계된 보도자료를 냈다가 ‘앰부시 마케팅’으로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신성통상은 ‘평창 롱패딩’에 대한 홍보권이 없음에도 홍보에 활용하다 마케팅금지조항 계약을 위반, 조직위로부터 권고를 받았다.

결국 신성통상의 이 같은 행동은 소비자 불편은 어찌됐던 매출만 올리면 된다는 식으로만 해석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고객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한다는 염 회장의 경영철학 또한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 셈이다.

회사 측에서는 사과를 포함한 입장문을 낸다고는 하지만 이미 상해버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늦어버린 대처라는 생각이다. 뒤늦은 사과보다는 그동안 미흡했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김대희 산업경제부문 기자  heeis@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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