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각사 대표 전원 참석…공사 측도 임대료 협상 마무리 의지 보여

인천공항의 여행자들 모습.(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임대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와 중소면세점(에스엠·엔타스·시티플러스·삼익악기)이 26일 첫 공동 협상에 나선다. 기존에는 개별로 임대료 협상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협상에는 각사 대표이사 전원이 참석하기로 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공사 측에서도 여객서비스본부장이 참여해 임대료 갈등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당초 공사는 임대료를 내려달라는 면세점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각 업체들이 집회를 여는 등 강경하게 나가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26일 오후 4시 인천공항공사에서 모여 공동 임대료 인하 협상을 연다. 이 자리에는 최종윤 에스엠면세점 대표이사, 유동환 엔타스듀티프리 대표이사,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이사, 공유선 삼익악기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다.

중소면세업체들은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른 제1여객터미널(T1) 임대료 조정 협상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인하율을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이 제시한 임대료 27.9% 일괄 인하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공사에서 제시한 일괄 인하안과 중소면세점들이 요구하는 수치가 10%포인트(p)가량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공사는 T2 개항 이후 T1 여객이 서편 43.6%, 동편 30.1%, 탑승동은 16.1%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해 평균 감소율 27.9%을 제시했다.

각 면세점들은 임대료 재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장 철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사 측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상안을 검토할 계획으로 될 수 있는 한 26일 협상 자리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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