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계약해지 통보로 4월 21일까지 철수…‘도미노 철수’ 우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중소면세점인 시티플러스 면세점 김포공항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철수 절차를 밟고 있어 공항 면세점들의 ‘도미노 철수’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티플러스는 최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다음달 21일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플러스가 2016년 5월 26일 중소중견기업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일반경쟁입찰’(대기업 영업군)을 통해 입점한 지 1년10개월여만이다.

시티플러스 측에 따르면 경영 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데다 인천공항공사에도 항의 시위를 예고하는 등 반발 중이어서 향후 도미노 철수 상태에 놓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시티플러스 측은 한국공항공사가 중소기업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와 비대칭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계약을 체결하고도 임대료 부담을 경감해 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입찰공고가 시작된 김포공항 면세사업은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성으로 세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김포공항 면세점 DF2(433㎡) 구역의 최소임대료는 233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면세사업 설명회에서 국제선 터미널 공사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항공기 증편 등 청사진을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시티플러스 측 주장이다. 이 내용을 담아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기도 했다.

시티플러스는 2016년 9월 김포공항의 DF2(주류·담배) 특허를 획득해 운영해왔다. 현재 입점한 30여개 브랜드에 직접 면세점 철수 상황에 대해서 통보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김포 공항에서 적자를 냈다고 하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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