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얼굴 인식 어려움 토로…보안 가이드서 사용 중지 권고

애플이 아이폰X(텐)에 적용한 보안 기능인 얼굴인식 '페이스ID'가 청소년 또는 어린이의 안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폰X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이 아이폰X(텐)에 적용한 보안 기능인 얼굴인식 '페이스ID'가 청소년 또는 어린이의 안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IT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이 제시한 보안 가이드에는 청소년 활용과 얼굴인식에 실패할 경우의 조치 등이 포함돼 있는데, 13세 이하 청소년 또는 어린이들에게 페이스ID 사용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청소년은 성장하면서 얼굴 형태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실제 관련업계에서도 어린이들의 얼굴을 분석하는 일을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꼽는다.

반면 성인의 경우 목도리, 모자, 안경, 콘텍트 렌즈, 선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페이스ID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주장했다. 또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방금 마친 사람들의 얼굴 인식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페이스ID가 사진 속 얼굴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얼굴까지 인식하지 못한다.

만일 아이폰X 사용자가 페이스ID 얼굴인식에 5차례 실패했을 경우, 전작 모델처럼 화면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는 터치ID를 여러 번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X의 최초 판매 시기를 오는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아이폰X의 부품 수급 문제로 제품 출시가 내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이폰X에 탑재되는 페이스ID의 주요 부품인 3D 센싱 기술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제품 수요 역시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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