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사진에도 잠금풀려…삼성, 안면인식 기능 한계 고려…보안·결제 등엔 적용 안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된 안면인식 기능에 허점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독일의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톰즈 가이드(Toms-Guide)'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의 얼굴을 등록한 갤럭시S8이 다른 쌍둥이 자매의 얼굴에도 쉽게 잠금이 해제되며 안면인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유튜브에서도 갤럭시S8 잠금이 셀카 사진에도 간단하게 해제되는 등 안면인식 기능의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해당 동영상에 따르면 또 다른 한 대의 스마트폰에 갤럭시S8 주인의 얼굴 사진을 띄운 뒤 안면인식 시스템이 탑재된 갤럭시S8에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다 놓으면 단 몇초만에 갤럭시 S8의 잠금화면이 쉽게 풀린다.
갤럭시S8의 안면인식 기능은 2D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안면인식 식별시스템은 일반적인 2D 카메라가 사용됐다. 사용자의 눈, 코, 입의 모양이나 거리 등 얼굴의 특징을 측정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얼굴을 식별한다.
관련업계는 삼성이 안면인식 기능의 한계를 의식했을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제외한 보안관리나 결제 등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게 설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면인식 기능은 보안 측면이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라며 “삼성페이 등의 서비스는 보안수준이 높은 홍채나 지문인식을 사용하게끔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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