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 수정안 불허 할 듯…박 회장 해임안 협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상표권 사용료율 수정제안을 18일 부분 수용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매출 0.5%, 사용기간 12.5년의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의결했다.

금호산업 측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특정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매년 상표 사용료 수취)으로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7일 금호산업이 더블스타와 매각 선결요건상 계약 조건인 '0.2%, 5년+15년 사용'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면, 실질적으론 '0.5%, 12년6개월' 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차액 847억원(현가할인 5% 적용)을 일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금호산업은 그러나 이날 채권단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료 차액 일시 보전 대신 매년 지급 방식의 계약 체결을 제안했다.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특정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므로,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매년 상표 사용료 수취)으로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요구에 대해 더블스타와 체결한 매각 선결요건상의 상표권 사용조건을 변경하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매각을 좌초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채권단은 빠르면 24일 주주협의회를 소집해 금호산업의 수정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정리하고 후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박 회장의 해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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