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직전 주말比 24.8%↓…손해율 하락 이어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을 하는 일이 줄어들자 손해보험업계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을 하는 일이 줄어들자 손해보험업계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설 연후 이후 첫 주말 동안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총 2만23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 연휴 직전 주말(2만9771건)대비 24.8% 감소한 수치로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배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사고가 감소하면서 병원 방문을 통한 진료비 청구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작은 사고에도 이를 부풀려 과잉진료 받는 소비자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신종 코로나에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무분별한 내원 및 입원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연치 않게도 손보사 입장에선 손해율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손보사 실적 악화의 원인은 의료비 급증으로 인한 신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다.

보험 소비자들이 의료비 청구와 자동차 사고 보험 청구 건수를 줄일 경우 손해액 발생이 낮아지고 손해액 증가 속도가 하락할 수 있다.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발했을 때도 약 3개월간 보험사의 손해율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높다.

당시 병원 내 감염 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외출 자제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이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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