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타파 의지…희망퇴직 통해 인력 효율화 나선 곳도

올해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실적 하락을 보였던 보험사들이 새해를 앞두고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조직 개편에 열중하는 모습이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실적 하락을 보였던 보험사들이 새해를 앞두고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조직 개편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6일 파트제 도입 등 부서 단위 조직 개편에 이어 28일 경영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품과 영업관리로 나눠진 '2총괄 체제'에서 경영총괄이라는 단일 체제를 도입, 상품과 영업채널, 경영관리 등 부문간 협력과 조정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디지털 전략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고객부문과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신사업추진파트를 새로 만들면서 디지털·인슈어테크 등 미래 보험사업 영역 확장을 대비했다.

현대해상은 작년보다 한달 앞선 지난 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실·부장 직제를 없애는 한편 파트장으로 통일했다. 팀장 보직도 없앴다.

후선 업무 인력을 축소하고 영업 현장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실적 부진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2개 총괄-11부문·실-35개팀·본부'이던 조직구조를 이달 초 총괄을 제외하고 '6부문·실-30개팀·본부'로 축소했다. 임원 정원도 34명에서 28명으로 줄여 조직의 무게를 낮췄다.

성장이 정체되면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는 곳도 있다.

롯데손해보험도 최근 장기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력감축을 진행했다.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금융계열사 명예퇴직을 시행했던 농협손해보험은 최창수 신임 사장이 부임하면서 경영체질 개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취임 당시 "단기 실적보다 미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인슈어테크형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디지털로 연결되는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농협금융지주의 글로벌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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