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업은행 노조, 윤종원 행장 관련 대토론회 개최…조합원 의견 공유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비판했던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비판했던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3일 기업은행 노조는 오후 기업은행 본점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연다.

윤종원 행장이 지속적으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이야기하면서 노조와 윤종원 행장 간의 갈등이 완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토론회에서 노조가 새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의 취지와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조합원들은 저지 투쟁 관련 의견을 공유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토론회를 계기로 갈등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일 기업은행장직에 임명된 윤종원 행장은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기업은행 본점에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윤종원 행장은 본점이 아닌 외부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윤종원 행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노조와 대화할 의사를 거듭 전하고 있다.

그는 “노조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언제든 만나겠다”며 직원들 편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바른 경영'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했다.

다만 노조 측은 아직 응하지 않은 모양새다. 금융노조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명시한 정책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약속을 뒤집고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낸 정부와 여당이 먼저 사과하고 제도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나오지 않는다면, 4월 총선까지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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