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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벌써 '승자의 저주'…한달새 3700억 '공중분해'HDC현대산업개발·HDC 주가 각각 52주 최저가 기록
  • 한우영 기자
  • 입력 2019.12.13 09:39
  • 수정 2019.12.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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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 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우상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 새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8% 빠졌고 지주회사인 HDC 주가도 16%넘게 빠졌다.

12일 종가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우선매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째인 이날 까지 18% 넘게 빠졌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인 HDC 주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HDC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400원으로 한 달 새 16% 넘게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전날에는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 총액으로 따지면 한 달 새 두 회사 지분만 3700억원 공중분해 된 셈이다.

지난 달 12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조원 중반대의 금액을 써 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기존 주택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시장 예상 가격 보다 큰 금액을 배팅 하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를 성공할 시 현대산업개발은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여기에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사 특징상 개발사업 용지를 확보하는 데 투자할 자본이 무리한 사업 확장에 소모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93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수치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2.6%에서 10.7%로 악화된 수치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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