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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넘게 써낸 HDC현산…아시아나항공 '승자의 저주' 우려본업인 주택사업 침체 여파 지속…7조 부채 떠안아 재무건전성 악화 될수도
  • 한우영 기자
  • 입력 2019.11.11 11:49
  • 수정 2019.11.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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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제2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장 예상가 보다 1조원 가량 높은 2조원 중반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마감 된 아시아나항공 본 입찰결과 애경 컨소시엄이 1조원 중반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조원 중반대의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선 아시아나 인수 금액을 1조5000억원 안팎 정도로 잡았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이보다 1조원 가량 더 높은 금액을 써내면서 강력한 인수후보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주택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시장 예상 가격 보다 큰 금액을 배팅 하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를 성공할 시 현대산업개발은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여기에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사 특징상 개발사업 용지를 확보하는 데 투자할 자본이 무리한 사업 확장에 소모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93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수치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2.6%에서 10.7%로 악화된 수치다.

시장의 분위기도 이를 감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월 초만 해도 5만 원대 안팎이었지만 저조한 주택분양 등으로 7일 종가 기준 3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8개월 만에 주가가 30%가량 하락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2조원 중반대의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 8일 증권시장에서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0%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침체로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대규모 부채는 물론 투자비용 까지 감안 한다면 그룹의 재무건전성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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