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604조…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 5%대 증가율 거의 채워

올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을 거의 소진한 가운데 12월 한달 간 가계대출을 받기가 힘들어졌다.[C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을 거의 소진한 가운데 12월 한달 간 가계대출을 받기가 힘들어졌다.

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04조2991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대출 잔액 기준 570조3635억원과 비교했을 때 5.95% 늘었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로 제시한 5%대 증가율을 거의 채운 것이다.

은행별로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9.46%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6.88%, 우리은행은 6.53%, 하나은행은 6.12%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2.09%였다.

이는 10월 말까지 수치이므로 대다수 은행은 남은 한달 간 대출에 제한을 걸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예대율 규제와 맞물려 대비해야 하는 것도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축소해야 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내년부터 대출과 예금 비율(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 대출의 가중치는 15% 하향된다.

은행 입장에선 모수인 예금을 늘리고, 대출 중에서는 가계 대출보단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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