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KB·롯데·우리 등 5개 카드사 지난해 대비 총 4조 증가

올해 3분기까지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은 19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여신전문금융사(카드·할부사)의 가계대출은 19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의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여전사의 가계여신 규모는 195조원으로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3분기 누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카드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 한도가 거의 찬 가운데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원(2.1%) 확대됐다.

카드사들의 대출 상품엔 현금서비스(단기)와 카드론(장기)이 있는데,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 중 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출을 줄인 현대·하나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가 모두 규모를 늘렸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분기 현재(취급액 기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각각 전년대비 2708억원, 7091억원씩 늘려 작년보다 총 1조원 가까이 대출을 확대했다. 이어 롯데카드도 각각 1835억원, 2545억원씩 늘려 대출 규모를 4380억원 증가시켰다.

문제는 이들 대출은 회원 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데 등급이 높아도 5%, 등급이 낮으면 최대 23%의 고액 이자를 감당해야 한단 점이다. 법정 최고금리인 24%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또 카드사를 이용하는 상당수 회원들이 낮은 등급에 포진돼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확률이 높다.

현대카드의 경우 회원등급이 1~8등급으로 나뉘는데, 대출 이용 회원 중 50.3%가 8등급에 속해 있다. 우리카드는 1~5등급 회원 중 55.4%가 4,5등급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신한카드 역시 1~3등급으로 회원을 분류하는데 1등급 비중은 0.2%에 머물렀으며 2등급과 3등급에 각각 38.2%, 61.6%의 회원이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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