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잔액 610조7562억…전년대비 7.1% 증가

지난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이 약 61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율은 전년대비 소폭 하향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지난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이 약 61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율은 전년대비 소폭 하향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610조7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570조3635억원보다 7.1%(40조3927)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2018년의 증가율인 8.0%보다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를 강화하며 가계대출을 잡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4.7%)과 우리은행(5.5%)이 금융당국의 총량규제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적용된 신(新)예대율로 인해 지난해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았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12월 주택금융공사에 3조원가량의 정책성 대출자산을 양도하면서 증가율 관리에 성공했다.

NH농협은행은 9.3%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도 9.0% 늘리면서 9%대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주금공으로 넘겨질 대출자산을 제외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5%대로 낮아진다.

KEB하나은행도 명목상 증가율은 7.8%이지만 주금공으로 양도할 자산을 제외하면 4.8%로 낮아진다.

이에 지난해 농협은행만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게 됐다. 농협은행은 대출이 증가하자 우대금리 폭을 줄이고 일부 대출상품 취급을 제한시키는 등의 대응을 했다.

한편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7.4%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2017년 9.3%, 2018년 8.0%, 지난해 7.4%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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