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 올해 폐쇄 지점만 77개…'특화점포' 신설 추세

국내 대형 은행사 지점 수가 줄고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국내 대형 은행사 지점 수가 줄고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올해 46개 지점을 신설했으나 77개 지점을 폐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사별로 먼저 신한은행은 내년 2월 3일부터 서울 PMW강남대로센터와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 분당 수내동 지점 등 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 한다. 또 이달 30일부터는 일산가좌 등 출장소 4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군산시청점을 폐업하고 내년 1월부터 군산종합금융센터로 통합 운영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서울 공릉역지점과 서울교통공사 출장소 운영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알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이미 서울 발산역 등 3곳을 통폐합했으며, 이달 30일부터는 서울 역삼과 테크노마트점 등 16곳을 인근 영업점과 합칠 방침이다.

은행사들이 앞다퉈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하는 이유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화’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은행사 자체적으로 영업점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뱅킹이 좀 더 효율적이란 판단이다.

이에 은행들은 영업점 신설이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업무만 취급하는 '특화점포'를 신설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기존의 거점지점보다 대형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버셜 허브지점(PG 2.0),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 현금·서류없는 KB디지털금융점, IT특화 KBInsighT 지점 등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홍익대 지점을 카페와 미술 작품 전시장으로, KEB하나은행은 서울 광화문역지점엔 서점으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차를 타고 환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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