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이후로 히트 제품 기근…신정훈 대표 경영 논란에 불붙을 듯

크라운 해태제과 본사. (사진=해태제과)

[미래경제 김석 기자]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해태제과식품이 상반기 국세청 세무조사로 62억원을 추징 받았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은 올 상반기에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정기세무조사를 받아 약 62억원(지방소득세 포함)을 추징 받았다고 공시 했다.

다만 최근 해태제과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거액의 추징금 까지 부과 받으면서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해태제과는 한때 '허니버터칩'으로 식품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후 히트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최근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다.

해태제과는 2005년 크라운제과에 인수 되면서 현재 윤영달 회장의 사위 신정훈 대표가 2005년부터 줄곧 경영을 맡아온 곳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2005년 해태제과를 인수한 뒤 모기업 크라운제과는 장남 윤석빈 사장에게, 자회사 해태제과식품은 사위 신정훈 대표에게 각각 경영을 맡겼다.

해태제과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608억원, 영업이익 1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5.50%(93억6000만원), 42.81%(13억3000만원) 감소하면서 실적 부침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에다 고정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차입금도 매해 증가 하는 추세다. 1분기 기준 차입금은 325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90%를 넘어섰다.

한때 허니버터칩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해태제과를 이끌고 있는 신정훈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최근 3년래 실적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임기를 앞두고 있어 올해 다시 한 번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신정훈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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