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벤처기업 SFC바이오 “해태가 ‘수박통통’ 유사 제품 내놔”

김종국 SFC바이오 회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고 해태제과가 SFC바이오 제품과 유사품을 내놨다고 주장했다.(사진=김종국 SFC바이오 회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해태제과의 신제품 ‘오예스 수박’이 중소기업 제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벤처기업 SFC바이오가 오예스 수박이 자사 제품인 ‘수박통통’과 유사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해태제과는 SFC바이오의 주장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 벤처기업 SFC바이오는 해태제과가 자사 ‘수박통통’의 유사품을 냈다고 주장했다. SFC의 수박통통은 해태제과의 OEM 계열사 훼미리식품에서 제조하고 있다.

김종국 SFC바이오 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과자 대기업 해태가 우리 회사 전시장 부스를 눈여겨보더니 결국 유사제품을 내놨다”며 “이게 우리나라 일부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SFC바이오의 수박통통은 코트라가 인증한 ‘SEOUL FOOD 2017’ 디저트 분야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종국 SFC바이오 회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고 해태제과가 SFC바이오 제품과 유사품을 내놨다고 주장했다.(사진=김종국 SFC바이오 회장)

페이스북을 통해 김 회장은 “우리 회사가 지난해 수박통통쵸코파이를 개발해 수출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며 “그런데 해태는 유사품을 최근 냈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상품 개발하면 뭐하나. 대기업이 싹 쓸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해태 이래도 되나. 걸음마 중소기업 죽이려 든다. 그냥 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해태가 해결하고 수습하기보다 겁주고 압박하면 생존 문제이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자사의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측은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태제과 측은 SFC바이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맛은 어떤 특정 기업이 독점할 수 없고 허니버터칩이 나왔을 때도 시중에 비슷한 제품이 30~40개씩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박통통의 디자인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수박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해태제과만의 방식과 디자인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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