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수료율 1.89% 수준으로 합의…삼성·롯데도 동일 수준서 합의

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조정에 합의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조정에 최종 합의했다.

협상 막판 현대차가 수수료율을 재차 조정하면서 협상 불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최초 제시된 조정안 수준에서 인상률을 정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현대차는 1.89% 수준에서 수수료율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율 인상을 협의 중인 카드사는 삼성카드, 롯데카드만 남았다.

다만 이들 카드사도 앞서 협상을 타결한 카드사들과 동일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신한·삼성·롯데카드는 현대차가 제시한 1.89% 수수료율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고, 1.9%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후 지난 주말 다시 현대차측에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신한카드와의 우선 협상자리에서 현대차가 다시 1.87%이라는 수수료율을 제시하면서 입장 차가 커졌다.

KB국민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의 기존 현대차 수수료율이 1.85% 수준임을 감안하면 결국 현대차가 최초 주장한 0.01%~0.02%포인트 인상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에 신한카드는 현대차가 제시한 수수료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계약 해지 장기화 카드를 꺼내며 강력하게 맞섰다.

양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추가 협상 끝에 다시 1.89% 조정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종 합의를 내렸다.

앞서 합의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도 신한카드와 동일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현대차에 적용하게 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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