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등 금융권 노조, "대기업, 소비자 볼모로 갑질하는 행위" 비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카드업계 노조가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 가맹점에 대해 카드수수료 인상을 촉구하고 나서자 일부 대기업들이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및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기업들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차원에서 카드수수료 인상안을 적극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이달부터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대형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인상하자 현대차는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에 이달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뒤이어 기아자동차도 오는 1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계약해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현재 비씨카드와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 등은 수수료율 인상을 유예하고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 노조는 "대기업 가맹점이 수수료 인상안을 거부하고 가맹점 계약 해지까지 강행한다면 국민들을 우롱하고 소비자를 볼모로 갑질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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