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는 14일까지 유예…추후 지속 협상 가능성도 제기돼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11일부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로 현대·기아차를 살 수 없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수수료율 조정에 합의하지 못한 신한, 삼성, 롯데카드 등 3개 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 요구에 현대차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이들 카드사가 수용하지 않자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BC카드의 경우 기존 수수료를 유지한 채 이달 14일까지 협상을 벌이기로 해 가맹 계약 해지는 일단 연기됐다. BC카드 역시 14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현대·기아차를 살 수 없다.

다만 현대차가 앞으로도 카드사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조만간 상황이 수습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10일 KB국민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씨티카드 등과는 수수료율 인상에 합의했다.

반면 신한, 삼성, 롯데카드사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카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강조했던 ‘역진성’을 문제로 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카드 수수료 개편 당시 “연 매출 30억 원 초과∼500억 원 이하인 가맹점 수수료율이 2.18%로 500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1.94%)보다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중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대형 가맹점보다 높은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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