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 가맹 수수료율 1.89% 인상안 수용…타 가맹점 도미노 협상 우려도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롯데카드도 현대차와 가맹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국내 8개 카드사 모두 현대차와 카드수수료율 협상이 타결됐다.

14일 삼성·롯데카드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했다고 밝혔다.

인상 수준은 현대차가 지난 8일 제시한 조정안인 1.89%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입장이 관철되는 형태로 8개 카드사의 가맹수수료율 인상안이 결정됐다.

당초 카드업계는 현대차의 수수료율을 기존 1.8% 초·중반대에서 1.9% 후반대로 올리겠다고 통보했으나, 현대차는 0.01∼0.02%포인트밖에 올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

이후 현대차는 1.89% 내외 인상이라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카드업계는 줄다리기 협상 끝에 현대차 조정안을 최종 수용했다.

애초 신한·삼성·롯데카드는 현대차가 제시한 수준으로 이른바 '수수료 역진성'을 해소할 수 없다며 협상 불발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현대차에 백기를 들었다.

이처럼 현대차와 우여곡절 끝에 협상을 마쳤으나 카드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 외 다른 업종의 대형 가맹점들이 현대차 수준으로 수수료 재협상 요구를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동통신, 유통, 항공 등의 대형가맹점에 0.2%포인트 안팎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