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공개…삼성전자 기술력 가격에 우위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19'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데 이어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폴더블폰 경쟁이 막 올랐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메이트X의 가장 큰 특징은 세로를 축으로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점이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20.32cm(8인치)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펼쳤을 때 18.54cm(7.3인치)인 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큰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메이트X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X는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4.6기가비피에스(Gbps)로 1기가바이트(GB) 영화를 내려받는데 3초면 충분하다.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각 8GB-512GB다.

2개의 심카드를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mAh)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0%에서 30분이면 85%까지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 가격은 2299유로(약 293만원)로 매우 비싸게 책정됐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부드럽게 접고 펼 수 있어서 '폴더블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음새 부분을 매끄럽게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정교하게 마감처리를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6개에 이르는 역대급 카메라 개수와 고사양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PC처럼 강력한 12GB 램(RAM)을 탑재하고 있다. 펼치면 화면이 18.54cm(7.3인치)에 이르기 때문에 3개의 앱을 하나의 화면을 분할해 동시 구동할 수 있다. 접으면 화면크기는 11.68cm(4.6인치)로, 한손에 쏙 들어온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는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접는 방식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에, 화면을 펼치면 크기가 18.54cm(7.3인치)가 된다.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에, 화면을 펼쳤을 때 크기가 20.32cm(8인치)다. 일반적으로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 방식보다 기술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이기 때문에 접었을 때 앞면에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있다. 이 디스플레이 크기는 11.68cm(4.6인치)다. '갤럭시 폴드'는 앞쪽 화면에서 구동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을 펼쳤을 때 그대로 이어서 구동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적 완성도는 삼성전자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출시 시기를 보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오는 4월26일 출시된다. 4G LTE 모델이다. 국내는 5G용으로 이르면 5월초 출시된다.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빨라야 오는 6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도 삼성이 앞선다. 삼성전자는 4G '갤럭시 폴드'를 1980달러(약 223만원)에 출시한다. 국내 출시되는 5G 제품은 약 250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이트 X'는 2299유로(약 293만원)로 매우 비싸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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