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시장 약세 영향…1~4위 중국 업체 점령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시장에서의 약세로 지난해 4분기 아시아지역 스마트폰 점유율 5위 밖으로 밀려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아시아지역 시장점유율 1위는 17%를 차지한 화웨이였다. 오포(15%), 비보(13%), 샤오미(12%), 애플(12%)이 뒤를 이었다.

2016년 1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가 아시아지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TOP5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가 유일했다. 이번에 4분기만에 다시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순위 하락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인도에서의 판매부진이 원인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0.8%의 점유율에 그쳤다. 2016년 4.9%, 2017년 2.1%였던 점유율이 더욱 떨어졌다. 2018년 4분기 점유율은 0.8%였다. 인도시장에서도 고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 점유율 24%로 28%인 샤오미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중남미(36%), 중동·아프리카(22%) 지역에서는 2위인 화웨이를 2배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 있는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저가 폰을 잇달아 출시하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시장 공략용으로 세계 최초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s'를 출시했고, 올해 2월에는 인도시장 맞춤형 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M10'과 'M20'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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