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수가 및 최저임금 인상 탓 차보험 손해율 평균 80%대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연내 자동차 보험료를 3%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자동차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90% 이상 치솟았기 때문이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의 기본보험료를 3% 안팎 인상하는 방안을 보험개발원에 제시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다른 손보사들도 이번주 내 검증 의뢰에 들어갈 예정이다.

손보사들은 인상률이 7% 이상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이 인상률을 억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이번엔 정비수가 인상분을 반영한 3%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손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삼성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이하 가집계)은 90.4%로 작년 10월(78.1%)보다 12.3%포인트 높아졌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중 현대해상 손해율은 93.8%(10월말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13.7%포인트 급등했다. 2015년 12월(99.5%) 이후 최고치다.

DB손보와 KB손보 손해율도 각각 92.8%, 94.5%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이상씩 높아졌다.

이들 손보사 모두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해율 상승 배경에는 정비수가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손보사들은 차보험 손해율을 78~80%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