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1년간 한시적 회장-행장 겸임 제안…은행 비중 고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 초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 초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의한 결과, 손 행장을 지주사 회장으로 내정했다.

이사회는 과점 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 손 행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이 전원 참석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지 않고 현재 우리은행장을 역임 중인 손 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이사회는 다만,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2020년 3월까지 지주사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 운영하다 이후 분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이사들은 전날 사전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 측을 대표하는 예보 비상임이사는 ‘지주사 설립 후 1년간 회장과 행장 겸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지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인 점을 고려해 회장-행장 겸직을 통해 설립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판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인가했다.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은 2014년 11월 민영화를 위해 지주사를 해체하고 은행과 합병한 지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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