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4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2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점유율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잇단 적자행진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4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2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중엔 대형 OLED 사업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됐지만, 원가 절감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 분기마다 10%대의 영업손실을 감당해야만 했다. 생산 수율이 80% 이상을 달성했음에도, 대규모 투자때문에 감가상각 부담이 컸기 대문이다.

이후 OLED TV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LG전자 OLED TV는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실제 LG OLED TV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2015년 15% 비중, 2016년에는 35%, 지난해에는 43% 수준까지 비중을 높였다.

OLED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수직상승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5년 30만대, 2016년에 90만대 수준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70만대, 올해는 280만대의 OLED 패널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 실적은 점유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8000억원대, 지난해 4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매년 적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원가 절감 효과보다는 감가상각비 감소에 따른 효과가 더 크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중에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고, 중국 광저우 8세대 OLED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2020년까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대 30%까지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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