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요구사항 파악-방안 논의 계획…롯데면세점 "협의 위해 최대한 노력"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국내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매장 전면 철수’라는 극단적인 초강수를 두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협의를 요청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의 공식 임대료(최소보장액) 조정 협의 요청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이달 말 롯데면세점과 임대료 조정을 위해 임원급 회의를 진행한다.

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협의에선 지난 12일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임대료 조정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협의는 필요시 수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의에선 상호 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현재 면세업계의 경영악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개항 이래 지속적으로 면세점을 운영해온 중요한 파트너임을 고려, 협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상호 접근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협의를 통해 상호 접근 가능한 내실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 측도 “임대료 합의를 통해 앞으로도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며 상호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최대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15일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인천공항공사 측에 발송했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서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임대료 구조 변경 방안을 인천공항공사에 제시했다.

이어 19일까지 협의 일정을 회신해주지 않을 경우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반납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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