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7)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49)이 최근 비상근 자문역으로 발령나면서 삼성에서 사실상 퇴사했다.

4일 삼성에 따르면 임 상임고문은 지난달 초 상임고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비상근 자문으로 역임하게 됐다. 통상 대기업 임원이 상임고문에서 비상근 자문역이 되면 퇴사 절차를 밟는 것으로 간주된다.

임 고문은 지난 1995년 삼성에 입사해 20년가량 근무했다. 삼성전기 부사장이던 임 고문은 이 사장과 이혼소송이 진행되던 때인 2015년 12월 인사에서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 사장이 2014년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임 고문을 상대로 처음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1심에서는 이 사장이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 관할이 서울가정법원으로 바뀌면서 소송은 1심부터 다시 진행되고 있다. 1999년 이 사장과 결혼한 임 고문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삼성전기에서 상무보,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