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이 장충기에 안부문자…공정 재판 의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측이 법원에 항소심 재판부의 공정성이 의심 된다며 교체를 요청할 방침이다.

임 전 고문 측은 "재판부가 삼성그룹과 가까운 관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대한 법관 기피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관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었던 A 판사는 2015년 장씨 등 지인에게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문자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였던 장씨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었다.

이 사장은 지난 2014년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에서 이겼다. 1심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이 사장에게 줬다.

이에 임 전 고문 측이 항소했고, 지난 6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별도로 내고 수원지법에도 이혼과 친권자지정, 재산분할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반소로 제기했다.

그러나 수원지법 성남지원 항소심은 지난해 관할 위반을 이유로 원심을 파기했고 이 사장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서울가정법원에서 1심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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