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임 전 고문 경영 관여할 위치 아냐, 억측 자제"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상대 이혼 및 위자료 등 소송 2차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후 변호인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공무원에게 3억여원을 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임 전 고문이 2014년 3월 서울 중구청 소속 A팀장에게 3억6000만원을 건넨 혐의로(뇌물 등) 내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는 경찰에 임 전 고문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 내부 조사에서 A팀장이 임 전 고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사에서 A팀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돈거래에서 대가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임 전 고문과 이혼 소송 중인 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했고, A팀장은 서울신라호텔이 위치한 중구청 관할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조사결과 임 전 고문과 A팀장 간 현금 3억6000만원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를 증빙할 차용증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 내역을 조사 중이다. 자료 검토 후 임 전 고문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호텔신라 측은 "임 전 고문이 호텔신라 경영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않다"며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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