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더케이손해보험·푸르덴셜생명 매각절차 돌입

올해 보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자 보험사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용산구 한강대로 KDB생명 본사. [사진=KDB생명]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보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자 보험사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더케이손해보험, KD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등이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 매물이 쏟아져 나온 원인으로는 올해 계속된 저금리와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하나금융지주는 교원공제회의 100%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양측 간 더케이손보 가격협상에서 희망가격 차이가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KDB생명도 다시 한번 시장에 나왔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9월 KDB생명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KDB생명의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매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입찰에 적극적인 참여를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올해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푸르덴셜생명도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르덴셜생명 본사 전경. [사진=푸르덴셜생명]

산은이 제시한 KDB생명 매각가는 시장 가격과 맞지 않을 뿐더러 현재 다양한 보험사 매물이 쏟아져 매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최근 푸르덴셜생명도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알짜’로 평가받는 보험사인 만큼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생보사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매도 희망 가격은 2조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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