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배타적 사용권 15건 수 획득…진행 중 건수 총 18건

국내 보험사들은 일정기간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삼성화재 본사 전경. [사진=삼성화재]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국내 보험사들은 일정기간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올해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생명보험 8건, 손해보험 7건으로 총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를 신청하거나 심의가 진행 된 건수는 생보사 9건, 손보사 9건으로 총 18건이었다.

심의 진행 건수는 2016년 15건으로 늘어난 뒤 2017년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 이후 33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가격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체 획득 건수 16건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에게 부여되는 특허권이다. 손보협회와 생보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상품의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판단해 독점적인 판매 권리를 부여한다. 부여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올해 처음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보험사는 KB손해보험이며 생·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각각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편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들도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생명은 최근 업계 최초로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 등 3대 만성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을 경우 건강관리비를 지원하는 '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을 개발해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생명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이 밖에 KDB생명, 라이나생명, 흥국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DB생명도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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