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수수료 비용 감소 예상돼…비이자이익 창출도 비관적 전망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대출총량한도 소진 등의 여파로 은행권의 4분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대출총량한도 소진 등의 여파로 은행권의 4분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잔액은 436조71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82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증가폭(3조835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은행별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0.07%p 하락한 0.75%를 기록했으며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0.69%, 신한은행이 0.68%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우리은행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3개 은행은 9%대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4대 은행 중 ROA와 ROE가 전년 대비 상승한 곳은 하나은행 1곳 뿐이다. 이는 3분기 명동사옥 매각익(4477억 원)등의 일회성 요인이 감안되며 경상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준금리가 두 차례 하락했고 시장금리까지 떨어져 은행 마진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당국 집계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각각 전년 대비 ▲-0.02%p ▲-0.05%p ▲-0.05%p ▲-0.04%p씩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이 송금업무와 관련해 은행에 건당 500원 수준의 송금수수료를 부담해 왔다. 하지만 은행권에 도입된 오픈뱅킹으로 송금수수료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핀테크 업체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지급수수료비용으로 각각 616억원, 891억원에 달했지만 내년부터는 수수료 비용이 현행 대비 1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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