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들어 322.2% 증가…내년도 예산 1조원 넘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 가운데 금융위원회 예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 가운데 금융위원회 예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나라살림 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금융위 예산 증가율(총지출 기준)이 독립적인 정부 예산을 편성하는 정부 부처 55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연도별로는 2017년 2482억원이었으며 2018년 3391억원을 거쳐 2019년 9546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 예산안은 1조478억원으로 예산 1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정부 예산이 28.2%(112조9120억원) 늘었고 금융위 예산은 322.2%가 증가했다.

정부 부처 예산은 총계기준과 총지출기준으로 집계된다. 총지출 예산은 각 부처 예산 가운데 회계 간 또는 회계·기금 간 내부지출과 차입금 원금상환이나 기금 여유자금 운영 등 보전지출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에 각 부처의 총계 기준 예산을 합하면 정부 예산이 1000조원을 넘지만 총지출 기준으로 예산을 모두 합하면 전체 예산액이 나온다.

금융위의 예산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관련 사업이 늘어난 것을 꼽을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기업 경영 정상화, 혁신펀드, 소상공인 혁신성장 등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에 출자 예산이 늘었다.

크게 증액된 내년도 예산은 혁신모험펀드를 위한 출자와 산업구조고도화 지원,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치, 소상공인 등에 대한 혁신성장 지원, 핀테크 육성, 금융위 행정효율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 부처 가운데 금융위에 이어 예산 증가폭이 높은 곳은 새만금개발청(130.4%)과 통계청(68.9%), 고용노동부(67.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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